(link-reveal:'`[녹화 시작]`')[(show:?recording)]
|recording)[
(text-colour:#c7c4bf)[아니... 구지 사람 여럿 죽이러 모인 파티에 추천장을 받았는데 면접을 봐야 되나요? 이거 다단계 사기 아니죠? 보통 그런 거 보면 막 이거 진짜 사업이다 이런 느낌을 주려고 일반 사업보다 더 빡센 가입절차를 일부러 만든다는 걸 들은 적 있습니다.
근데 저 말고 다른 경쟁자가 있긴 한가요? 면접의 요지는 인성이 파탄난 지원자와 역량이 부족한 지원자를 걸러내려 하는 건데 서류평가도 없이 이런 개인적인 질문을 막]
`(아레스가 방안 곳곳을 손짓한다.)`
(text-colour:#c7c4bf)[보안장치라고는 눈을 리스테린으로 씻고 찾아봐도 없는 방에서 해도 되는 건가요?]
(text-colour:#212529)+(bg:white)[불만이 많으며 말은 더 많은 피곤한 스타일임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...자신의 성별, 나이, 생일, 초능력, 관심 가질 만한 특징 등 자기소개를 한번 해 주세요."')[(show: ?introduction)]]
]
|introduction)[(text-colour:#c7c4bf)[일단.. 이름은 아레스고 나이는 열아홉입니다.]
(text-colour:#212529)+(bg:white)[포기가 빠름]
(text-colour:#c7c4bf)[5월 9일생이고 능력은... 일단 제가 아는 바로는 유체화하고 버프기가 있습니다. 유체화는 15초 동안 제 전신이 물체를 통과할 수 있게끔 하면서 제가 통과하고 통과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정신으로 집중하며 걸러낼 수 있습니다. 암살이나 존나 튈 때에 특화되어 있죠. 버프기는 일정 거리 내 지정 대상에게 근력, 오감의 민감도, 물에서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 등 되게 다양하게 물리적 능력을 상향시킵니다. 흥미롭게도 "아 이짓거리 진짜 하기 싫다"라고 감정을 느끼는 정도가 클수록 범위도 넓어지더라고요.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]
`(아레스가 의자를 끌어 앞으로 기울이며 가까이 앉는다.)`
(text-colour:#c7c4bf)[되게 쓸데없는 능력이긴 해요. 암살쪽에 괜찮을 거 같아서 은근 갈고닦았는데 누구는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사람이 막 픽픽 쓰러지고 막 마음을 붕괴시키고 순간이동도 하고 데스노트도 쓰는데 뭐...]
`(입맛을 다신다.)`
(text-colour:#c7c4bf)[...버프싸개 정도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.]
(text-colour:#212529)+(bg:white)[자신의 장단점을 확실히 깨닫고 수긍함. 좋게 말하면 눈치가 빨라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, 나쁘게 말하면 노력을 덜 하고 (text-style: "blurrier")[싸]가지가 없을 확률이 높음.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현재까지 어떤 과거를 거쳐 오셨는지 설명해 주세요."')[(show: ?life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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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life)[(text-colour:#c7c4bf)[과거요? 그거 사생활 침핸데?]
`(이리나가 팔에 괴사가 진행되는 부분을 지긋이 바라본다.` (text-style: "blurrier")[지랄]`하지 말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아레스는 입을 잠시 다물었다 다시 연다.)`
(text-colour:#c7c4bf)[별 뭐 없긴 해요. 초등학교 중학교 별탈없이 다니다가 세상의 이치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. 국어 시간때, 특히 근현대 문학에서 되게 강조된 개념입니다.]
(아레스는 계획을 꾸미듯이 두 손의 손가락을 모두 맞대고 음흉한(?) 표정을 짓는다.)
(text-colour:#c7c4bf)[돈이죠. 돈 너무 중요하죠.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하며 중간계층이 사라지고 소외민들은 고통받는다지만 그게 자본주의의 현실인 걸 부정할 수는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. 세상은 돈과 권력이 아니라지만 명목 이자율 하나로 죽고 사는 사람들이 엄청나더라고요.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...그렇게 돈을 중요시하는 데는 따로 이유가 있으실까요?"')[(show: ?moneh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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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moneh)[(text-colour:#c7c4bf)[아니 뭐... 압박 면접하고 다를 게 없네요 이거.]
`(아레스는 질문을 예상하지 못한 듯 눈동자를 주체 못하다 무언가 생각난 것처럼 말문을 트인다.)`
(text-colour:#c7c4bf)[치킨입니다 ㅎㅎ.]
`(이리나가 괴사가 진행되는 부분을 다시 바라본다. 아레스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.)`
(text-colour:#c7c4bf)[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;; 진짜로요. 치킨이 누군가에겐 있어선 삶의 궁극적이며 도달하고자 하는 목푠데 이걸 그렇게 즈리밟으시면 마음이 아픕니다. 또 요새 치킨값이 얼마나 비싼지 아세요??? 치킨 하나 먹을 값에 무슨 집 두 채는 살 수 있어요. 롣테월드도 이정도는 안합니다.]
(text-colour:#212529)+(bg:white)[즉석에서 지어낸 답안이 맞으며, 들키지 않으려 하듯이 주변을 훑으며 손을 감추는 것을 보아 무언가 더 깊은 이유가 있을 수도 있음. 과장된 유머는 우울한 속내를 감추려 하는 무의식적 방어기지일 수 있으므로 주의 요함.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이리나와는 어떤 과정으로 만나 섭외되게 되었나요?"')[(show: ?irina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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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irina)[(text-colour:#c7c4bf)[본인이 여기 있는데 뭔 소린가요??? 갑자기 중2병이 도지셨나요??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...기록용입니다."')[(show: ?irina2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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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irina2)[(text-colour:#c7c4bf)[아... 기록하고 있었어요?? 말 안해주고 기록하는 거 불법 아닌가요? 아뇨 죽이진 말아주세요 죄송합니다. 그만하겠습니다. 뭐 별 건 없죠. 한때 1인 2닭을 도전하던 아레스가 자금을 모으기 위해 용병짓을 시작하게 되었고 유이넬을 만납니다. 한 17살 때였나? 걔가 근데 되게 동안인거 아시죠. 저는 그때부터도 생활패턴이 야행성동물보다 망가져서 거의 죽은 거나 마찬가지로 보였습니다. 그때부터 형이라 불렀던 거 같아요. 진짜로 제가 걔보다 한 살 어릴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.
여튼 이넬이가 무슨 흥신소? 에 말뚝을 박았다 해서 추천을 해줬길래 와봤습니다. 지금 보니까 진짜 다단계 기업하고 다를 게 없네요. 가스라이팅하는 능력이 있는 분이 혹시 있나요?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유이넬이 이곳에 충성을 다짐한 만큼 당신께서도 의무를 다하실 마음가짐이 있으신가요?"')[(show: ?ed1234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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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ed1234)[(text-colour:#c7c4bf)[유이넬이 충성을?? 다했다고요?? 능력으로 막 협박하신건가요? 이넬이 용병생활 되게 오래해서 그런 낭만스러운거에 대한 감이 1도 없을텐데.. 이넬아!! ''//이넬아!!! 내가 그거 알려줬지 그거!! 당근 흔드는거!!! 당근!!!!//'' 아 방음된 방이라고요? 죄송합니다. ]
(양매화가 방에 난입한다.)
(text-colour:#ff6b6b)[이리나님, 면접 중에 죄송합니다만 배태규 씨가 또다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다 걸렸습니다. 제가 이 부분에 대하여 잘 몰라서 그러는데 "승급전"이라 주장하며 "내가 여기서 쫓겨나도 이거 방해하는 건 좀 아니다"라고 버텼습니다. 또한 "야스오 (text-style: "blurrier")[씹새]끼 정글을 갈 거면 좀 (text-style: "blurrier")[씨발] 사람처럼 플레이를 해야지"처럼 인신모독을 진행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엄중처벌할까요?]
(text-colour:#212529)+(bg:white)[이 정도로 욕은 안 했던 것 같음]
(아레스는 사레가 들려 반 죽는 사람처럼 기침한다.)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승급전이면 봐줘야지. 대신 이거 녹화본 보고 코멘트 달라고 해."')[(show: ?mrbae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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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mrbae)[(text-colour:#212529)+(bg:white)[개억까임 추가근무수당 줘;;]
(text-colour:#ff6b6b)[알겠습니다. 확실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.]
(양매화가 문을 닫고 나간다. 아레스는 옷매무새를 정리한 다음, 문의 방향으로 한 번 뒤돌아 본 후 입을 연다.)
(text-colour:#c7c4bf)[무서운 분이시네요. ]
(text-colour:#212529)+(bg:white)[ㅇㅈ]
(text-colour:#c7c4bf)[그래도 막 여기 분위기가 되게 엄중하고 그런 편은 아니여서 안심은 되네요. 학교 같은 이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금하는 데서 버티기 되게 어려워했습니다.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계속 존댓말과 -습니다체를 쓰시는 이유가 따로 있으실까요?"')[(show: ?talkinghabits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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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talkinghabits)[(text-colour:#c7c4bf)[약간 반말쓰면서 광대짓하는 사람 오래 보면 진짜 한심해 보이고 유치하고 그러더라고요. 극존칭 쓰면서 광대짓하면 둘이 서로를 약간 취소해 주는 그런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. 그리고 잘 쓰이지는 않는 말투잖아요, 누구에게나 극존칭 쓰는 건. 제 관종끼를 발산하자! 이런 마인드로 쓰고 있습니다.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작업에 무슨 생각으로 임하실 예정인가요?"')[(show: ?work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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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work)[(text-colour:#c7c4bf)[뭐 열분 능력이 월등히 좋을 거 같으니까 제가 할 게 많을까요? 버프 딱 쏴드리면서 인생에 회의감 좀 느끼면 범위가 커지니까 그게 제가 제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일 것 같습니다. 스카웃이라고는 하시긴 하셨지만 여튼 본질은 용병이니 돈 주시는 대로 열심히 노예가 되어 보겠습니다.]
(아레스가 몸을 앞으로 당겨 앉는다.)
(text-colour:#c7c4bf)[돈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, 혹시 여기 페이는 어떻게 되나요?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페이는 임무 기준으로 커미션처럼 드릴 겁니다. 액수는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거고요. 용병 시절 때 급여 시스템이랑 비슷할 것 같습니다."')[(show: ?work1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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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work1)[(text-colour:#c7c4bf)[아..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... 제가 제 자금이 언제 들어올지 확실한 걸 좋아해서... 용병 때도 그 시스템을 제일 싫어했습니다.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...일 잘하면 치킨 한 번씩 쏠게요."')[(show: ?work2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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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work2)[(text-colour:#c7c4bf)[에이 치킨가지고 그런 걸 커버하기는 좀 어려-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진짜 잘하면 5마리씩 쏨."')[(show: ?work3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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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work3)[(text-colour:#c7c4bf)[콜.]
(text-colour:#66d9e8)[(link-reveal: '"콜."')[(show: ?work4)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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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work4)[`[녹화 종료]`]